돌발성 난청과 이명은 관계가 있는 것이며 치료가 가능할까?
1. 돌발성 난청이란?
돌발성 난청은 특이한 귀 질환의 과거력 없이 갑자기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응급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비인후과적 질환 응급 질환이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과 관련하여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바이러스 감염설과 혈관 장애설이 가장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치료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예후를 결정짓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2. 돌발성 난청의 증상 및 이명과의 관련성
돌발성 난청의 증상으로는 두통, 이 폐쇄감, 외부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들리는 이상 음감인 현훈, 그리고 이명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이중 이명의 경우는 60∼90% 정도까지 다양하게 동반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와우(달팽이관) 손상과 관련한 이명의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보고가 있다.
우선 이명의 발생과 관련하여 신경생리학적 모델에서는 이명 발생이 와우나 청신경 기능의 장애뿐만 아니라 피질하부(subcortical area), 대뇌피질부(cortical area), 시상변연부(limbic system),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 등 여러 신경계 내에서의 복잡한 과정이 함께 관여된다고 알려져 있다. Boettcher 등은 신경생리학적 실험을 통해 와우 내부의 자극이 감소한 경우 청신경로(auditory pathways) 내부 민감도가 25%까지 증가하면서 자극에 대하여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역치가 발생함을 보고하였고, 이처럼 증가한 신경 민감성이 와우와 청신경로의 자발적 활동을 감지하게 되어 이명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최근의 보고에서는 돌발성 난청 환자의 난청 주파수가 이명 주파수와 관련성을 보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한 국내 연구 결과,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발생하는 이명은 난청이 발병한 귀에서 100% 발생되었고, 난청의 발생과 동시에 발생한 경우가 91.9%로 높게 관찰되어 난청을 유발하는 와우 병변이 이명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였다.
3. 돌발성 난청의 치료와 회복
돌발성 난청은 약 1/3 ~ 2/3의 환자에서 부분적인 회복 또는 완전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나, 이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구제 요법으로 약제를 직접 내이에 도달시키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IT-DEXA : intratympanic steroid or dexamethasone injection)가 효과적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고실 내 스 테로이드 구제 요법을 시행하는 시기는 아직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자마다 다양한 시기에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회복을 보이는 경우, 대부분 2주 이내로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약 78%의 환자가 1개월 이내에 회복하였고, 3개월을 지나 회복된 경우는 3.6%로 적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 시행된 국내 연구에서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특발성 돌발성 난청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하여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환자들은 경구 스테로이드제 [prednisolone (1mg/kg/day)]을 1주 투여 후 감량하였고, 내이의 산소 공급을 최대화하여 청력을 회복시키는 [carbogen 흡인 치료], [혈관확장제], 혈액의 점도를 낮추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저분자량 혈량 증량제(Dextran®)]를 함께 사용하였다. 이에 전체 환자 150명의 청력 회복 정도를 분석한 결과, 완전 회복(Complete)이 25.3%, 부분 회복(Partial)이 20.7%, 경도 회복(Slight)은 13.3%, 청력 회복이 없었던 예(No improvement)는 40.7%로서 청력 회복을 완전 회복, 부분 회복, 경도 회복의 세 개 군으로 간주하였을 경우, 청력 회복률은 59.3%이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살펴본 결과, 돌발성 난청은 와우의 손상과 같은 청력 기관의 손상으로 이명 등의 이상 증세와 함께 찾아올 수 있으며, 돌발성 난청을 겪는 환자는 거의 100%의 확률로 이명 증세까지 함께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돌발성 난청은 다양한 치료 요법을 통하여 짧은 시간 내, 또는 더 오랜 기간동안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입증 되었음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윤태현, 윤성원, and 추광철. "돌발성 난청의 임상적 분석." 울산의대학술지 2.1 (1993): 39-43.
- 박시내, 여상원, 박경호, 박소영, 전범조, 송창은 and 김동현. 2004, "돌발성 난청 환자에 동반된 이명의 특성 및 난청 회복 정도에 따른 이명의 변화", 대한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회지, vol.47, no.3 pp.222-226.
- 김연후, 오정현, and 조성일. "돌발성 난청 환자에서 연령에 따른 회복 기간의 차이." The Medical Journal of Chosun University 42.1 (20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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