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완전한 삶을 준비하는데 기여하는 교육: 스펜서(H. Spencer)
1. 기본 관점
스펜서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상가 중 한 명으로 현대적 교육과정 논의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칠 것을 주장: 그는 라틴어나 희랍어 등 고전어를 중심으로 대학준비에 치중하였던 당시 고전적 교육과정을 비판하고, 과학을 중시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회현상을 연구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당시 고전어, 고전적 교과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이 대학입학을 목적으로 할 뿐, 실생활에 전혀 유익하지 않음을 비판하였다. 대신 실제 삶에 기여하고, 완전한 삶(complete living)에 도움이 되는 과학을 학교에서 가르칠 것을 주장하였다.
* 사회진화론의 관점에서 교육을 접근함: 스펜서는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사회진화론을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적자(the fittest, 적응한 사람)의 삶이 완전한 삶(completing living)이며, 이것은 5가지 활동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우선순위가 있다. 우선순위의 구분기준은 생존가능성이며, 이는 곧 실용성, 기능성, 생산성과 같은 것이다. 완전한 삶을 구성하는 5가지 활동과 관련되는 교육 역시 생존가능성, 실용성, 기능성, 생산성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따라서 학교에서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교과를 우선적으로 공부함으로써 사회에서 생존가능성과 생산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교과목을 공부함으로써 치열한 사회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적자(the fittest)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적자들을 통해 사회가 진화한다고 주장하였다.
* 기능적 관점에서 교육을 접근하는 입장의 효시: 교육을 실용성, 기능성, 생산성의 관점에서 접근한 스펜서의 교육관은 이후 미국 교육에 영향을 미치어 중등교육의 7대 목표와 1920년대 보빝의 교육과정 이론 등으로 이어진다. 또한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관점에서 행동주의 교육과정과도 연계될 수 있다.
* 국가가 교육을 통제하는 것을 반대: 스펜서는 교육은 본질상 개인의 영역이므로 교육을 통제하는 국가의 시도는 해롭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국가가 교육에 관여하는 국가교육 시스템 도입을 반대하였다. 이러한 그의 교육사상은 영미 교육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었다.
2. 교육목적론
* 교육은 개인이 사회에서 적자(the fittest)가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스펜서는 교육은 결국 개인의 (미래) 삶에 기여하여야 하며, 그래서 교육의 목적은 개인이 (미래) 삶을 준비하는 데 기여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여기서 (미래) 삶은 사회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적자(the fittest)의 삶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육은 개인이 사회에서 적자가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 어떤 지식이 가장 가치있는 지식인가?: 스펜서는 ‘어떤 지식이 가장 가치있는 지식인가?(What Knowledge Is of Most Worth?)’란 질문을 제기하였다. 이 화두를 통해 그가 탐구한 것은 ‘어떤 지식이 개인에게 가장 유익한 지식인가?’이며 이는 곧, ‘어떤 지식이 개인의 생존가능성, 생산성, 실용성, 기능성을 높이는 지식인가?’로 이어진다. 스펜서는 ‘어떤 지식이 가장 가치있는 지식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그것은 ‘과학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개인의 삶에서 생존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과학이야말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 완전한 삶을 구성하는 5가지 활동: 스펜서는 완전한 삶(comeplete living)을 구성하는 5가지 활동을 제시하였으며 각각의 5가지 활동에 기여하는 교육(교과)을 제시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① 직접적 자기보존을 위한 활동: 건강에 관한 과학(자연과학)
② 재화나 용역의 획득을 통해 간접적 자기보존을 위한 활동: 재화, 용역의 획득에 관한 과학(사회과학)
③ 자녀의 양육과 훈육에 관한 활동: 생리학, 심리학
④ 사회적,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는 활동: 역사, 사회학
⑤ 여가를 즐기는 활동: 시, 음악, 미술
* 삶을 준비하는 데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교과(지식)의 중요성을 매김: 완전한 삶을 구성하는 5가지 활동은 우선순위가 있다. 먼저 직접적 자기보존을 위한 활동이 가장 우선적이며 여가를 즐기는 활동은 맨 나중순위이다. 이유는 직접적 자기보존에 관한 활동이 개인의 이익, 특히 생존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반면 여가 등의 활동은 생존가능성과 직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에서 교과 간에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즉, 직접적 자기보존활동과 관련되는(특히, 자연과학)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간접적 자기보존활동과 관련되는 과학(특히, 사회과학)이 중요하다. 반면 여가활동과 관련되는 교과인 음악, 미술, 시 등은 중요성이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스펜서는 개인의 이익 특히, 생존가능성과 생산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교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평가한 것이다. 즉, 교과(지식)의 중요성을 개인의 삶을 준비하는 데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3. 아동지도원리
스펜서는 지육론(intellectual education)에서 교육방법으로 아동지도원리를 제시하였다. 6가지 아동지도원리는 다음과 같다.
①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 순으로 가르칠 것
②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가르칠 것
③ 인류발달상응이론에 기초하여 개인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과거 인류가 지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과 같으므로 이 과정을 따를 것
④ 먼저 체험이나 경험을 한 후 이론적인 것을 공부할 것
⑤ 자기발전의 과정이 교육에서 있을 것. 이것은 스스로탐구하고 자신만의 추론을 만들어 내는 교육을 할 것을 의미한다.
⑥ 마지막으로 학습의 과정은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참고 문헌>
김대석, "쉽게 풀어 쓴 교육과정과 수업", 박영스토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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